[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내 안에 섬 #2
푸른비(박준규)
2012. 1. 1. 00:23
내 안에 섬 #02
내 안에 무인도 닮은 섬이 있었네.
가슴 속 깊은 그곳 한 가운데
아무런 기억도 존재하지 않는 작은 섬
그러던 어느 날
그 섬은 시끌벅적 한 유인도(有人島)가 되고
그 섬 안에 존재하는 것은 그대와 나
나는 내 안에 작은 섬으로
백치 같던 그대를 유인(誘因)해 유인도를 만들었으나
이젠 그대는 떠나고 그 섬은 다시 무인도가 되었네.
한때 내 안에 있던 비밀스런 작은 섬 하나가
추억 속으로 잠기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