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비(박준규) 2015. 4. 9. 00:17

어제(08) 해가 져서 어둑한 저녁, 남이섬 배터로 가는 자전거길을 따라 짧은 산책을 했습니다.

그런데 남이섬..거의 다 도착할 무렵 처음 보는 길냥이 발견...

급 반가움에 자전거를 세워 놓고 길에 무릎 꿇고 앉아 녀석을 불러보니

잠깐의 경계태세로 저를 스캔한 후 쫄래쫄래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당황..ㅋ;)


솔직히 이 주변에 길냥이가 있다는 소식은 복돌이 엄마(캣맘)에게 들은 터라서

속으로 '아... 저 녀석이 그녀석이구나' 하며 더 반가웠지요.


제게 다가온 이 녀석은 낯가림 없이 제 다리에 폭풍 부비부비를 해대더군요.

배를 보아하니 만삭으로 느껴졌는데 그래서 더 외롭고 힘들었나 싶은 마음에 찡해졌습니다.

머지 않아 새끼들을 낳을 텐데 어느 곳에 낳을지도 걱정이고...

그나마 다행으로 매일 아침나절 복돌이 엄마께서 한 끼 정도 챙겨 주고 있어 마음은 놓이지만

제 눈에 띠었으니 신경이 또 쓰이는 군요. 그렇다고 별 도움도 못 주겠지만 말이죠.


음...이 녀석 초면인  제게 너무 살갑게 굴죠?

제가 냥이들(?)에게 인기가 좋아서 그런걸까요?

이 녀석이 사교성이 좋아 그런걸까요? ^^;


무튼 새끼 건강히 잘 낳고 잘 지냈음 하는 바람입니다.

여러분 들도 기도 많이 해 주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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