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까옹씨...
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알러지가 있어서였고, 길고 긴(?) 세월동안 약을 복용 끝에
어느 정도 호전이 돼 지금처럼 퇴근과 동시에 까옹씰 안으로 들여 생활 중이지요.
허나, 지금도 제가 외출할 땐 발코니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까지 성명 하려면 글이 길어지니 패스.
* 발코니는 생각보다 아주 춥거나 덥지 않으니 걱정들은 안 하셔도 됩니다~
각설하고.
요즘들어 문득 까옹씨에게 미안한 점이 하나 생겼습니다.
그건 바로 궁디 팡팡~~ 때문인데요.
아기 때부터 얼마전까진 까옹씨는 팡팡에 무감각? 했습니다. 그래서 해주지도 않았죠.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팡팡을 해달라는 표정을 하고 제 앞에 엎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몇 번 짧게 팡팡을 해주었더니 납작 엎드리며 좋아하더군요. ㅋ;
속으로 '어? 이넘봐라??' 하며 의아했었지요.
허나 문제는........
제가 손이 불편하니 요 팡팡이를 시원하게 못 해준다는 겁니다. ㅜㅜ;
이 역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몸에 장애가 있다보니...흐;
어쨌든...
이 팡팡이 맛을 알아(?) 버린 까옹씨를 위해 새로운 방법으로 팡팡..을 해줘야겠단 생각에
그제는 티브이 리모콘 뒷면으로 팡팡을 해주니 좀 좋아하더군요? ㅋㅋ;
물론 따듯한 손바닥으로 해주는 것보단 못하겠지만 기대 이상으로 만족(?)하는 것 같아 다행.
어떨결에 못난 애비에게 와서 다른 냥이들은 다 한다는 도도함 같은 것도 못 부리고
만날 애비랑 싸움박질에 밀당이나 하고 있으니.............
문득 까옹씨가 안 되어 보이고 미안해 지네요. ㅠㅠ;
아... 가을은 가을인가 봅니다.. 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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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옹아빠의 추천곡 #34 ]
오늘은 (아고라-반동방) lulu님께서 듣고 싶다시던
Barbara 의 Ce matin-là 란 곡을 올려 봅니다.
가을과 잘 어울리는 곡 같습니다.
학창시절 제2외국어로 배웠던 불어..
어쩜 이리도 생각이 안 나는지..
역시 국어가 최고인 것 같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