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비(박준규) 2018. 1. 22. 00:00

봄을 위한 산통

 

 

봄을 기다리는 설렘은

다른 계절을 기다리는 설렘보다 특별하다.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

더위에 지치지도

서늘한 외로움도

차가운 이별들도 없는 계절

함박웃음만으로도 꽃이 되고

야릇한 눈빛 하나에도

내 마음 녹아내리는

그대 닮은 봄에 대한 설렘은

다른 계절을 기다리는 설렘보다 특별하다.

길고 긴 이 겨울

하지만 벌써

겨울은 봄을 잉태하기 위한

산통(産痛) 앓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