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뵨짠이 Vs 까까남매의 두뇌 싸움 ?!
- 부제: 구충제 메주 쑤기
(* 욜뵨짠이(짜니)는 까미뇨니가 지어 준 아빠노미의 애?칭으로 '욜라뵨태짠돌이'를 뜻함.)
지난 주 고양이 구제충제에 대해 궁금증을 갖다가 특정 구층제가 좋다는 정보를 듣고 아고라-반동방에 구매처와 대략적인 가격 정보를 주십사 글을 올렸더니 고마운 한 분이서 낱개로 구매해 보내주실 수 있다고 하셔서 약값 송금해 드린다고 말씀 드린 후 보내주십사 부탁을 했고, 이틀 후 택배가 도착하여 아이들(사무실냥+까까+회색이)에게 섭취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잠시 각설하고.
약을 받자마자 사무실로 달려가 이에 앞서 고투모님께서 구충제에 섞어 먹이라고 보내주신 간식(튜브용 츄르)에 구충제를 비벼(?) 주었더니.. 오~ 앉은 자리에서 게눈 감추듯 싹싹 먹어치우더군요. 사무실서 사료는 주고 있으나 간식을 못 먹고 살아 그런지 츄르맛에 어쩔줄 모르네요...ㅠㅠ;;
이렇게 해서 구충제 구매의 제일 큰 목적이었던 대상에겐 너무도 쉽게 투약? 완료를 이뤄 뿌듯 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회색이...
이 녀석은 동네 캣맘이모님께서 1일 2회 밥을 챙겨 주시므로 구층제를 드리고 투약 방법을 알려 드렸으니 역시 잘 섭취할 것이라 보여지네요.
자..이제 마지막으로 (문제?의) 까까남매들!!!
사무실냥에게 쉽게 구충제를 먹인 아빠노미는 의기냥냥하게 집으로 돌아와 사무실냥에게 주었던 방법으로 츄르에 구충제를 비벼 까까 앞에 대령 했습니다. 그..런..데!!
냄새 한 번 맡고 쌩~~~ 가버리는 까미뇨니와 멋 모르고 몇 입 햝아 먹던 까옹시키도 그 맛이 아니었는지 입을 떼고 가버리더군요. 하여 사료에 토핑해 줬으나 그것도 외면!!
그 모습에 적잖이 당황한 아빠노미는 수퍼컴퓨터보다 빠른 두뇌로 '남겨버린 저 약 버무리 츄르를 어떡게 다시 먹일까?' 에 대해 고민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츄르와 약을 버무려 놓은 것에 사료애 비벼 놓고 밤새 지켜 본 후 다음 단계로 가기로 한 뒤 취침~~
허나 다음 날보니 두 넘 모두 입을 안 대고 밤을 샜더군요?!
(다음단계...)
사료를 만져보니 꾸덕꾸덕 해 있어서 오전에 잠시 햇볕에 1차 건조 후 재빨리 한 톨 한 톨 장인의 손으로 떼어내서 또다시 햇볕에 말리기 시작했습니다.
왜냐면.. 버무리(구충제) 사료가 마르면 일반사료와 다시 섞어 먹일 생각으로.
종일 말린 구충제 사료...
마치 메주를 쑤듯 정성을 다한 아빠노미의 작품(?)을 일반 사료에 섞어 줘봤습니다.
역시 시장이 반찬인지 두 넘 다 꾸역꾸역 먹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ㅎㅎㅎ;
그 와중에 까옹시킨 '이걸 꼭 먹어야 하는거냐??' 는 표정으로 아빠노밀 올려다 보는데
그래봐야 요지부동 아빠노미니 다시 우그적..우그적...ㅎㅎㅎ;
이렇게 해서 구충제 투약이 제일 급했던 사무실냥과 회색이에겐 성공했고,
깍뚜기로 얼떨결에 섭취하게된 까까들은 아빠노미와 두뇌싸움 중이나 어쩔 수 없이 섭취하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약효는 현저하게 떨어지겠지만... 뭐... 안 먹인 것보단 낫지 않겠는지요? ㅠㅠ;;;
끝으로 약값 송금해 드린다고 몇 번 문자를 보냈으나 까까선물이라고 끝까지 거부하며 구충제와 간식을 보내주신 마라님께 죄송함과 감사함을 전하고, 앞서 구충제에 섞어 먹이라고 튜브용 츄르들을 보내주신 고투모님, 그에 앞서 까까 사료와 간식거릴 보내주신 나비엄마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암것도 아닌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ㅎㅎㅎ;
Tip: 만일 저 구충제 먹이실 분들은 1회 투약량을 2회 또는 3회로 나누어 주는게 더 좋아 보입니다.
1회 투약량이 좀 많아 보여 애들이 잘 안 먹는 듯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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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도 오래된 곡인데
들을 때마다 편안함을 줘 참 좋습니다.
노래 만큼이나 편안한
한 주 이어 가시길요~~
( Do That To Me one More Time / Captain & Tenil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