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비(박준규) 2018. 12. 14. 00:00

- 겨울 고질병

 

 

밤하늘 별빛이 또렷해지고

그 별을 올려다는 내 두 눈이

아프도록 시린 걸 보니

겨울은 벌써 자리를 틀고 앉았구나.

이런 날

코끝까지 시려 눈물 날 것 같은 날

바람이 차갑다고

안부 한 번 물어줄 사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가끔은

애정 어린 관심과

집착에 대한 경계선이 어디인지

망각할 때가 있다.

집착도 관심이 없으면 존재하지 않으므로

 

밤하늘 별빛이 또렷해지고

내 두 눈이 아프도록 시린 걸 보니

애정 어린 관심과

집착에 대한 경계선을 망각할

겨울 고질병이 도지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