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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가을 나뭇잎들 - 가을 나뭇잎들 봄의 싱그러움도 여름의 푸르름도 차가워지는 가을바람에 날려 보내고 가을볕에 푸석한 모습으로 가을비에 온몸 찢겨가며 나뭇잎들은 겨울을 부르고 있구나. 바람보다 빠른 세월 야속하지도 않은지 가을 나뭇잎들은 가을바람에 가을볕에 가을비에 온몸 적셔가며 겨울을 부르고 있구나. 시월의 어느 날 가을향기 퍼지기도 전에 ..... Autumn Leaves / Eric Clapton 2022. 10. 20.
(詩) 벚꽃나비 - 벚꽃나비 완연한 봄이 오기도 전 나풀거리는 나비가 보고 싶어 나지막한 언덕에 올라 물끄러미 아래를 내려다보니 봄 마중 위해 일렬로 늘어선 벚나무들 나를 위로 하듯 일제히 춤을 추며 연분홍 벚꽃나비들을 날려주네. 2018. 2. 7.
(詩) 계절 추월 - 계절 추월 겨울이 깊을수록 봄을 그리는 마음도 깊어지니 마음은 늘 한 계절을 앞서 가는 구나 2018. 2. 3.
(詩) 그리워하기 좋은 계절 - 그리워하기 좋은 계절 그대가 그리운 계절은 겨울과 봄이다. 여름 그 뜨거운 태양 아래서는 태양보다 더 뜨거운 그대를 안고 사랑할 자신이 없고 가을 이른 새벽녘 아침햇살에 흔적 없이 증발하는 첫서리처럼 떠나는 그대 종일 자리에 누워 원망하느라 그리워할 시간이 없어 그대가 그.. 2018. 2. 1.
(詩) 발 밑 물고기 - 발 밑 물고기 겨울보다 혹독한 계절이 또 있을까? 사람의 의지만으로는 도저히 걸어서 건널 수 없는 저 강을 며칠 만에 얼려 뚜벅 뚜벅 건널 수 있게 만들어 놨으니 겨울보다 혹독한 계절이 또 있을까? 그래도 강물 속 물고기들은 내 발자국 밑에서 봄이 오길 기다리겠지. 2018. 1. 30.
(詩) 계절의 소리 - 계절의 소리 겨울은 조용한 계절이다. 숲에선 잎들의 노래 소리가 사라졌고 강변에선 찰랑이던 물결이 자갈돌 때리는 소리도 사라졌다. 겨울은 바람소리마저 음침하다. 가을은 시끄러운 계절이었다. 여름 열기 식히는 바람소리와 밤마다 겨울을 불러대는 귀뚜리 부자(父子)의 징징대는.. 2018. 1. 19.
(詩) 계절의 길목 - 계절의 길목 내 집으로 가는 길은 정해져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 길은 외길이었지만 지금은 실핏줄처럼 길들이 뚫려 전보다는 길들이 늘어났다. 그래도 집으로 가는 길들은 정해져 있다. 하지만 계절이 오가는 길목은 어느 곳일까? 꽃이 핀 길이라 하여 그곳이 봄이 오는 길.. 2018. 1. 15.
(詩) 1월의 겨울 숲 1월의 겨울 숲 겨울 숲에는 여름과 가을 숲이 벗어 놓은 미련이 있었다. 여름내 뜨겁던 태양 푸른 잎은 제 몸 바래가며 앙상한 가지를 가려주고 가을이 깊을수록 뚝뚝 땅으로 떨어져 다시 나무 밑에서 썩어 거름이 되는 운명 잎은 그렇게 한 나무에게 미련의 목을 매고 있었다. 하지만 겨.. 2018. 1. 14.
(詩) 봄을 향한 자전 - 봄을 향한 자전(自前) 눈(雪) 내리는 것을 보면 눈(目)이 아파온다. 설상 바람이라도 타고 올라가는 눈을 보면 눈이 시려온다. 겨울 눈이 많아 눈이 많이 아픈 계절 내 좋아하는 밤하늘 한구석에 소심히 반짝이던 회색별 하나 그 별마저 눈 내리는 밤엔 볼 수 없어 내 눈이 슬프다. 눈 때문.. 2018. 1. 1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399) - 배려심 없는 계절 (하이쿠詩 2399) 이 혹독한 겨울 얼마나 따뜻한 봄을 부르려는 것일까? 봄 오기도 전 얼어 죽을 것만 같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 2014. 12. 19.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359) - 정대적 자연이치 #106 (하이쿠詩 2359) 나뭇잎 돋는 시간과 나뭇잎 지는 시간은 봄과 가을만큼이나 빠르지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 2014. 10. 7.
푸른비의 짦은 시 읽기 (하이쿠詩 2292) - 장마의 실체 (하이쿠詩 2292) 봄이 온지 엊그제인데 여름 초입새에서 장마는 가을 부를 준비를 하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 2014. 7. 3.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254) - 잡념 시(詩) #01 (하이쿠詩 2254) 5월, 봄을 불러야할 봄비가 여름을 재촉하며 내리는 새벽 내 마음은 아직 겨울 한복판이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 2014. 5. 12.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249) - 온난화가 낳는 후유증 #02 (하이쿠詩 2249) 올챙이 개구리 되기도 전에 봄이 가다니 문명이 만든 독(毒)은 자연마저 거스르고 있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 2014. 5. 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247) - 헛된 바람#04 (하이쿠詩 2247) 봄 꽃잎 떨어진 자리마다 초록 잎 돋아나듯 벌거벗은 내 마음에도 푸른 살갗 돋아났으면 좋겠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 2014. 4. 29.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237) - 봄이 지는 풍경 #03 (하이쿠詩 2237) 벚꽃 모두 저물 시기 큰 꽃잎 하나 떨어지기에 신기해 바라보니 팔랑팔랑 진짜 흰나비였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 2014. 4. 15.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236) - 어리석은 기다림 (하이쿠詩 2236) 봄은 새벽에 온다기에 새벽녘 나가 기다리다 얼어 죽을 뻔 했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 2014. 4. 1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234) - 계절 앓이 #03 (하이쿠詩 2234) 봄 끄트머리, 여름 초입새 이 즈음이면 내 머릿속에서도 한차례 계절이 바뀐다 속을 뒤집어 놓는 고통과 함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 2014. 4. 10.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233) - 봄이 지는 풍경 #02 (하이쿠詩 2233) 작은 흰나비 때가 나무 아래서 스멀스멀 기어가기에 놀라 뛰어가 보니 바람에 쓸려 가는 연분홍색 벚꽃 잎들이었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 2014. 4. 9.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232) - 봄이 지는 풍경 #01 (하이쿠詩 2232) 흐드러진 벚꽃과 목련 꽃잎에 봄이 묻어 떨어지니 흰나비가 날아오르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 2014. 4. 8.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227) - 진실 외면하기 (하이쿠詩 2227) 봄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봄처럼 빨리 지기 때문인지도 몰라 그래도 나는 ...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 2014. 4. 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225) - 그대를 닮은 계절 (하이쿠詩 2225) 봄 첫사랑만큼이나 짝사랑만큼이나 짧고도 아름다운 계절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 2014. 3. 28.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221) - 빨리 가야할 계절 (하이쿠詩 2221) 없는 이에게 겨울은 죽음의 계절일 수밖에 없지 봄이 아무리 짧다 해도 기다림 수밖에 없는 이유야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 2014. 3. 2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220) - 자연의 상부상조 (하이쿠詩 2220) 봄은 꽃을 피워 꽃은 봄을 알리니 봄과 꽃도 상부상조를 하는 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 2014. 3. 2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219) - 3월 기우제(祈雨祭) (하이쿠詩 2219) 3월의 비는 봄을 뿌리는 비라고 하니 어디 한 번 기다려 볼까? 늦겨울도 녹일 3월의 비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 2014. 3. 20.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218) - 방법(Way)과 길(Way)의 차이 (하이쿠詩 2218) 겨울은 작년 이맘 때 쯤과 같은 방법으로 가고 봄은 작년 이맘 때 쯤과 같은 방법으로 오는데 나만 다른 길에서 매년 헤매는 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 2014. 3. 19.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217) - 사소한 행복 #01 (하이쿠詩 2217) 고양이 손을 잡고 창가에 서서 봄이 오는 것을 느끼려니 왈칵 눈물이 날 것 같아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 2014. 3. 17.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215) - 봄을 재는 방법 (하이쿠詩 2215) 어제 내린 3월의 비(雨) 봄을 얼마나 뿌리고 갔을까? 이 새벽, 너무 더디 가는 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 2014. 3. 13.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214) - 내 존재에 허무를 느낄 때 (하이쿠詩 2214) 봄이 오면 무얼 할까? 내리는 봄비에게 물으니 금방 뚝하고 그쳐 버리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 2014. 3. 12.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213) - 진실 소통 (하이쿠詩 2213) 겨울이 간다고, 봄이 온다고 내게 말해 주는 건 새벽바람 뿐 그 외 것들은 모두 빈 수숫대로 서 있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2014.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