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들 깉으면 산책이라도 시켜주겠지만 고양이 특성상 그것도 안 되고
오롯이 집구석 방콕 내셔널에만 머물러야 하니 까까들은 따분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강제로 차 태워 드라이브 시켜줬다간 없는 병도 생길까 하지 못하고
우리 세 마리 가족은 각자의 자리에서 부처님 놀이하며 일요일을 보냈답니다.
한편 까미 지지배는 스크래처 풍년 만들어 줬더니 손톱이 아닌 이빨로 뜯고 앉아 있고
그래서 한 개를 치웠으나 이빨갈이는 논스톱~~
까옹 심보도 둘째냥이라면 서러운 넘이라 그 넓은 자리 마다하고
아빠노미 마우스 패드 옆에서 충전 중인 휴대폰을 베고 누워 고양이 주제에 멍~을 때리고 있네요.
그래도 세 마리 중 제일 부지런한 아빠노미는 일요일 오후 밭에 나가서 회색이와 길냥이들 밥주고
주차장으로 와서 가벼운 셀프 손세차를 한 후~~
그 핑게로 강촌을 한 바퀴 돌며 요즘 최고로 올랐다는 자동차 기름을 길바닥에 버리고 왔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부르조아 기질이 다분한 아빠노미인 것 같습니다. ㅡ,,ㅡ
아무 이유도 없이 단지 콧바람 쐬겠다고 거금 5천 원 돈을 길바닥에 버리고 왔으니 말이지요.
5천 원이면 찐만두 1인 분에 콜라 1캔 값...완전 한 끼 값인 것을...제정신이 아니고서야...에잉~
(것도 아니면 제 안에 살고 있는 역마살? 때문인지도..흐;)
허나~~
오가며 보았던 가을이 물든 풍경들은 적어도 5백 만 원의 값어치를 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그깟 5천 원 쯤은 잊어도 되지 않나 다시 생각하며 자가 쓰담쓰담~을 해봅니다.
이럴 때 보면 완전 대인배 같음!!
무튼...
까까들은 좀 따분했겠지만 그런 날이 있음 또 즐거운 날도 있을 것이란 걸 까까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또한 나가지 않아도 사계절의 변화를 발코니 창에서 맘껏 즐길 수 있으니 그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어이..까까?? 이런 아빠가 또 어딨냐?? 엉??
까까: 저 아빠노미 입을 한 대 때려보고 싶다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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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점빵점원 님께서
듣고 싶다던 곡 올려 놓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 함께 / 박광현 & 김건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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