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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스토리 후(後) ]/- 음악을 품은 시(詩)6

핏빛 낙엽 지던 날 - 핏빛 낙엽 지던 날 물 흐르듯 막힘없이 그냥 흘러 흘러 제 갈 길 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시냇물 위 가을 낙엽 떠가듯 어디론가 저 가고 싶은 곳으로 그냥 흘러 흘러 제 갈 길 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찮은 손톱 밑 때만큼도 가치 없는 것들의 파문에 억울하게 뒤집혀 가라앉은 어린 영혼들 핏빛 낙엽으로 지었구나. 물 흐르듯 막힘없이 그냥 흘러 흘러 제 갈 길 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저 가고 싶은 곳으로 그냥 흘러 흘러 제 갈 길 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 ...2022년 10월 30일 새벽에. ..... Into My Arms / Nick Cave ... 2022. 10. 31.
(詩) 가을 나뭇잎들 - 가을 나뭇잎들 봄의 싱그러움도 여름의 푸르름도 차가워지는 가을바람에 날려 보내고 가을볕에 푸석한 모습으로 가을비에 온몸 찢겨가며 나뭇잎들은 겨울을 부르고 있구나. 바람보다 빠른 세월 야속하지도 않은지 가을 나뭇잎들은 가을바람에 가을볕에 가을비에 온몸 적셔가며 겨울을 부르고 있구나. 시월의 어느 날 가을향기 퍼지기도 전에 ..... Autumn Leaves / Eric Clapton 2022. 10. 20.
(詩) 살아가야 할 이유 - 살아가야 할 이유 따스한 봄날에는 하늘거리는 분홍 꽃잎으로 피어나고 따가운 여름에는 땀을 식혀줄 초록 바람으로 불어오고 시원한 가을에는 온 들녘으로 오색 잎 물들이다 차가운 겨울에는 몸 웅크리며 나를 파고드는 그대 그렇게 자유롭던 영혼이 끝내 쉴 곳이 작디작은 내 안이라니 내가 조금 더 살아가도 될 손톱만 한 이유이구나. ..... 사랑의 소곡 / 강은철 2022. 10. 5.
(詩) 시들지 않는 사랑 - 시들지 않는 사랑 누군가를 생각하면 두려움이 사라지고 갖고 있던 상념들도 눈 녹듯 사라지고 그 존재 생각만으로도 이 세상 다 가진 것 같은 그런 황홀감이 든다면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겠지. 상대와 같이 사랑을 하던 나 홀로 외사랑을 하던 진정한 사랑이겠지. 진정한 사랑은 가뭄 속 단비보다 촉촉하고 뜨거운 태양보다 강렬한 힘을 갖고 있으니 진정한 사랑은 시들지 않겠지, ..... True Love Will Never Fade / Mark Knopfler 2022. 10. 4.
(詩) 침묵의 소리 2 - 침묵의 소리 2 돌이켜보면 우리들의 추억 속엔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다양한 소리가 있다. 유년기부터 쌓여 가는 추억들 그 안에는 쌓인 추억을 부각할 소리가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세월의 흐름이 빠르다 느낄 무렵 즈음 다양한 소리로 새겨졌던 추억들이 조용한 침묵 속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시끄러웠던 추억 속 다양한 소리도 세월의 흐름 따라 침묵 속 광활한 공간에서는 소리 없이 그때의 그리움을 더 퍼붓는구나. ----- The Sound Of Silence / 2Cellos 2022. 9. 29.
詩) 사계절과 인생 - 사계절과 인생 봄은 겨우내 헐벗은 몸을 푸릇한 새싹들로 가리고 여름은 우거진 숲으로 온몸을 가리고 가을은 울긋불긋 찌든 옷 벗어내듯 겨울엔 또다시 헐벗은 알몸이 되는 사계절은 우리네 인생과 닮았구나. ----- 2022.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