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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그리움의 시

by 푸른비(박준규) 2007. 3. 26.

- 그리움의 시



이럴 줄 알았네

멀지 않던 지난날들의 추억

살랑 불어대는 이른 봄바람 타고 찾아올 줄 알았네

이토록 목메는 그리움 될 줄 알았네


이렇듯 사람의 힘으론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있어

그것들을 피하려하지만 역시 사람인지라 맞붙고 마는

그래서 이런 후회가 생기는 지도 모르지

너와 나 순간만 참으면 될 일인 것을


너는 지금쯤 나를 잊고 있겠지만

나도 너를 잠시 잊었다 여겼지만

살랑 불어대는 이른 봄바람 타고 찾아드는 그리움에

이토록 가슴 아릴 줄은 몰랐네


그리움의 끝이 있을 거라 생각했던 마음이

산산이 부서지는 지금

나는 겨우내 숲속을 뒹굴다 공허한 허공을 떠다니는

겨울 숲 버려진 마른 나비의 날개


이럴 줄 알았네

멀지 않던 지난날들의 추억

살랑 불어대는 이른 봄바람 타고 찾아올 줄 알았네

이토록 목메는 그리움 될 줄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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