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응원열정의 반만 관심을

부제: 자발적 응원 Vs 기업이 낀 광고응원

언제부터인지 우리들은 국제 스포츠 대회나 열려야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꼭 언제부터라고 지적하자면 2002년 월드컵이 그 시발점이 되겠지요. 그땐 정말 자발적인 국민의 참여와 붉은악마들의 자발적으로 단합해 세계가 주목할 만한 거리응원을 비롯하여 열정이 넘어 뜨거운 한국인의 멋진 단합을 보여줬었습니다.

자발적 응원 Vs 기업이 낀 광고응원

2002년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붉은악마들의 자발적 응원 모습을 4년이 지나 지금에 와서 생각해도 가슴 뭉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2006년 월드컵을 눈앞에 둔 시점 그토록 열정적이던 응원문화에 살짝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붉은악마‘는 상업적인 것에 그 순수성을 퇴색했고 월드컵 응원도 붉은악마들의 목소리가 아닌 티비나 각종 매체를 통해 들려오는 기업 광고음악을 통해 더 접하게 된 것이지요. 허나 이를 어느 쪽이 옳고 그르냐는 판단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어떤 트랜드(Trend)가 나타나면 자연적으로 그것을 중심으로 광고가 제작되기 마련되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이유로 붉은악마도 잠시 기업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 사실일 것입니다. 지나 15일 오전 '신 붉은악마 선언문'이란 공지를 통해 붉은악마는 자신들이 나가야할 재 방향을 밝혔지만 잠시 외도를 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앞으로 열릴 월드컵 응원에서 어떤 응원의 효과가 더 클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즉,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붉은악마의 자발적인 응원이냐? 아니면 그동안 언론과 각 매스컴을 통해 울려 퍼졌던 기업이 낀 광고성 응원이냐?”는 것이지요. 같은 응원이지만 월드컵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 마음마저 흔들 수 있는 응원은 반드시 존재할 것입니다.

우린 국제 대회 아니면 관심 없어!?

“우린 국제 대회 아니면 관심 없어!” 라는 말이 절로 마음에 와 닿는 요즘입니다. 특히 축구에 있어서만큼은 그 심각성을 우리는 인지할 필요가 있는데도 각 언론매체서부터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분위기에 휩싸여 움직이는 우리들의 모습이 더 문제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라 할지라도 우선은 국내 대회들부터 관심을 갖고 응원하다가 큰 대회 있을 시 더 적극적인 응원을 해야 자연스러운 일이겠지만 현실은 그와 좀 차이가 난다는 것이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즉, 축구 케이리그나 야구경기에 대해선 얼마나 관심을 갖고 언론매체는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우리는 또 얼마나 많은 응원을 하였는가? 에 대해서 한 번 쯤 생각해봐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내 대회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월드컵과 같은 국제 대회에 비하면 너무 눈에 띠게 차이가 나므로 이 간격을 줄여나가야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정말 우린 국제 대회 아니면 관심이 없는 것인가요?

월드컵 응원열정의 반만 관심을

 

꼭 운동경기만 아니더라도 우리가 월드컵 응원열정의 반만 관심을 갖는 다면 새롭게 바뀔 것들은 무수하게 널려져 있습니다. 쉬운 예를 들면 그 열정적인 마음으로 개인발전에 투자를 하거나 특정 모임을 만들어 함께 활동하며 보람을 얻을 수 있는 일을 체험해 보거나 하는 등 많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 어느 한 때 분위기에 휩싸여 같이하는 것 역시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그럴 때 일수록 자신들만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판단할 수 있어야 진정한 성인이 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기장에서 다른 나라 국가 흘러나올 때 꽹과리 치고 우리나라 국가 나올 때 목청껏 따라 부른다고 애국자 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응원을 하려면 진정 순수성을 동반한 단합으로 한목소리를 내고 기업의 힘 빌어할 생각 말고 ‘국민응원’이란 모습이 어떤 것인가를 자발적으로 보여줄 때 세계는 우리에게 한 번 더 눈길을 줄 것입니다.

응원을 하던 그 무엇을 하던 월드컵 응원열정의 마음 반만 갖고 한다면 우리는 진정 성공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