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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6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150) - 겨울이 주는 선물 (하이쿠詩 2150) 겨울 사람이 더 그리운 계절 겨울마저 없었더라면 이 세상 살기 참 힘들었을거야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 위에 올려 진 .. 2013. 12. 9.
(詩) 비겁자의 선물 - 비겁자의 선물 생명력 없어 보이던 나뭇가지에서 꽃이 피기 시작했네. 겨우내 바짝 마른 나뭇가지 겨울바람에 동사했을 줄 알았던 나뭇가지에 노란 꽃들이 줄줄이 피기 시작했네. 그래. 너희는 죽지 않았었구나. 얼음 같은 칼바람에 내가 숨어 있는 동안 너희는 한 계절을 기절한 체 그 .. 2012. 4. 14.
(詩) 그대가 남긴 것들 - 그대가 남긴 것들 시시때때로 서릿바람 되어 내 안을 훑고 가는 그대는 겨우내 웅크려 있던 내 몸뚱이에 움찔 숨을 불어 넣던 존재였지. 보고만 있어도 내 눈이 닳아 없어질 것 같은 그대는 고드름처럼 얼어 있던 내 몸뚱이를 녹은 물처럼 흐르게 하던 존재였지. 이승에서는 다시 볼 수 .. 2012. 3. 31.
(詩) 모범해답 - 모범해답 수많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 수많은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 이 난해한 문제들을 그대는 내게 선물로 주고 떠났다. 몇 해 새벽동안 풀지 못하고 있는 그대의 선물. 하지만 나는 그대를 위한 시를 쓴다. 한 줄도 안 되는 짧은 시를 쓴다. 내게 어려운 문제를 안기고 떠난 .. 2012. 2. 27.
(詩) 겨울 반(反) 시(詩) #07 - 겨울 반(反) 시(詩) #07 서서히 봄이 올 시기다. 겨우내 얼어붙은 강물도 옅어지는 얼음 밑에서 술렁이고 온종일 파닥대던 겨울새도 며칠 사이 자취를 감춘 걸보니 서서히 봄이 올 시기다. 대지의 모든 생물과 내 작은 몸과 마음 모두 얼렸던 겨울 봄바람에 쓸려갈 시기다. 언젠가 .. 2012. 2. 23.
바보 대통령이 나에게 주고 간 마지막 선물 부제: 노 전 대통령서거로 알게 된 눈물에 의미 언젠가부터 나는 눈물을 잊고 살았다. 현대인들이라면 특히 남성들은 어떤 감성에 젖어 우는 경우가 드물 것이고 여성들 역시 바쁘게 사회생활 하다보면 남성들 못지않게 눈물 흘릴 경우가 줄어든 것도 거짓은 아닐 것이다. 어릴 때는 어머니에게 맞아.. 2009.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