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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4

(詩) 새 봄처럼 - 새 봄처럼 봄이 오려면 산과 들과 강은 한 두 차례 봄 앓이를 하겠지. 얼었던 산은 아지랑이들로 들은 돋아나는 새싹들로 강은 쩍쩍 갈라지는 두터운 버짐들로 묵은 겨울 벗겨내며 봄 앓이를 하겠지. 하지만 산과 강과 들은 얼마나 행복한가? 일 년에 한 번 만 앓고 나면 겨우내 얼었던 .. 2012. 2. 26.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468) - 사라지는 것들 #01 (하이쿠詩 1468) 아물거리는 것이 어찌 봄 아지랑이일 뿐이겠는가? 내 안에 추억들은 이미 아물대다 사라진 것도 많은데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 2011. 4. 18.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961) - 회색 아지랑이 (하이쿠詩 961) 미련도 잊혀질 때 쯤이면 스멀거리는 아지랑이처럼 고개 드는 법 이 새벽, 내 안에 회색빛 아지랑이가 피네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 2009. 4. 15.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918) - 마음의 토라짐 (하이쿠詩 918) 꽃, 나비, 아지랑이, 바람 냄새 중 봄을 먼저 알리는 것은 무엇인가 자문(自問)해보니 내 마음은 못 들은 척 귀를 막고 있네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 2009.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