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움도 길어지면
그리움도 길어지면 한낱 기억에 불과하며
그러다가 기억마저 소리 없이 지워져 버립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리움을 아끼면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오래전 교과서에나 나옴직한 구절
그리움도 용기 있는 자에게 사랑으로 다가섭니다.
한 번 놓친 기회를 그리움이란 틀에 가두고 살기엔
우리의 삶이 너무 짧습니다.
또한 요즘 사랑은 냉정함이 지배합니다.
세상에서 무조건적인 사랑이 자리를 잃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은 솔직하고 때로는 현실적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요즘의 사랑과 그리움은 인스턴트 감정이 되고
줄자를 가져 다니며 사랑 앞에서도
이리 쟤고 저리 쟤는 우리가 돼 버렸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리움도 참기보다 표현해야 합니다.
그리움을 애써 추억으로 남기려는 것은 게으름이며
현재에 안주하려는 핑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내 그리움이 전달되지 않는다면
깨끗이 잊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그것은 내 진실을 상대가 알아주지 않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리움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서로가 남긴 시간들이
서로의 기억 안에서 진실 될 때 가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리움이라도 모두 아름다울 수 없습니다.
이젠 그리움도 끝까지 표현해서 후회가 없어야 합니다.
당당한 표현으로 현실적인 사랑을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스스로가 개척해야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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