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밸브 3년간 차단하고 떨고 산 사연!

부제: 난방밸브, 차단효과 없어

 

 

 

▲ 우리집 난방밸브

 

 

지난 3년 전부터 나름 난방비용을 절약고자 사용치 않는 방의 난방밸브를 3년간 차단해 뒀으나 비용절감엔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나는 작은 충격에 빠졌다.

 

지난 20일 방송된 한 뉴스 보도에 따르면 난방밸브 조절을 통해 난방비용 절감이 되는지 실험했더니 생각한 것처럼 절감효과가 없었다는 것. 이 소식을 접하는 순간 지난 3년 동안 겨울만 되면 떨고 산 내 처지가 어이없게 생각됐다.

 

나는 당연히 사용치 않는 방의 난방밸브를 차단하면 난방비용이 절감되는지 알고 지난 3년을 살았다. 그 전까지는 모든 밸브를 열어놓고 지내다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나름 머리를 쓴다고 쓴 게 사용치 않는 방 난방밸브를 잠그는 일.

 

하지만 이상하게도 모든 방에 밸브를 열 때와 두 개의 밸브를 잠갔을 때의 연료비는 비슷했다. 초기에는 기분 상 그랬는지 조금 저렴하게 느껴졌지만 해가 거듭되면서 난방비용의 차이는 크게 나지 않았다.

 

미련하게 이 또한 연료 값이 상승했으니 그렇겠지 라는 생각으로 대수롭게 넘겼으나 이번 실험을 보고나니 괜한 짓으로 겨울철마다 두 개의 방을 냉골로 만들며 까지 춥게 살았구나 하는 후회마저 생긴다.

 

70-80년대 지어진 아파트들의 지역난방법?!

 

예전에 지어진 지역 난방식 아파트들의 연료공급 방식은 각 방으로 들어가는 유량(온수량)을 조절하는 밸브들이 설치돼 있어 각 방에 들어가는 연료를 차단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나와 같은 사람들은 안 쓰는 방은 당연히 연료를 차단하면 난방비용 절감이 되는 줄 알고 있기 마련인데 이것이 잘못된 상식(?)이란 걸 이번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실험한 내용을 살펴보면 “밸브를 잠갔을 때 집으로 들어오는 온수의 양이 줄어드는지, 일정시간 동안 7개의 밸브를 모두 열어놨을 때와 여섯 개 밸브는 잠그고 한 개만 열어놨을 때 각 세대마다 설치돼 있는 유량계로 측정”해본 것.

 

결과로는 “30분간 7개의 밸브를 모두 열어놨을 때는 0.21세제곱미터의 온수가 들어왔으나 한 개만 열어놓고 여섯 개를 모두 잠가도 집으로 들어온 온수의 양은 0.27세제곱미터로, 전혀 줄지 않고 오히려 약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 같은 원인은 “지역난방 방식 아파트 대부분이 난방밸브 일부를 잠그면, 밸브가 열려있는 옆방으로 그만큼 많은 온수가 흐르게 돼 있을 뿐, 한 세대로 들어오는 전체 온수 량은 변화가 없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7개 밸브를 다 열어두나, 하나만 열어두나 같은 유량이 들어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80-90년대 초 지어진 아파트 지역난방 대부분이 이런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문제점은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살아가는 일반인들도 의외로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도시에서의 큰 아파트들은 대부분이 중앙난방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큰 상관은 없겠지만 지역에 사는 아파트 입주민들은 나름 난방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생각으로 사용치 않는 방들에 연료밸브를 잠가 한 겨울에는 해당 방들은 냉골 방으로 방치해 두는 경우가 많기에 이번 실험의 결과는 매우 실용성 있는 것으로 비춰진다.

 

각방의 연료밸브를 열어놨을 때와 잠가놨을 때와의 연료소비가 비슷하다면 굳이 빈 방을 겨우내 냉골 방으로 방치해 해당 방문을 열 때마다 찬바람(?)이 나와 거실 온도마저 떨어뜨리는 일이 없게 하고 방과 거실 전체에 온기가 돌게 해 겨우내 따뜻하게 날 수 있다면 그것이 더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정말 위 실험이 맞는지 이번 겨울엔 실험을 해봐야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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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를 읽고 한 전문가께서 아래 정보를 보내 주셨습니다.

 

아파트 난방료 검침방법에는 아래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난방열향계로 난방인입(supply)수 온도와 난방퇴출(return)수 온도차에 의하여 난방량을 검침2.난방유량계로 수도계량기 처럼 흐르는 난방수량만 검침 공학용어인 베르누이 정리에 의하여 관구경이 좁아지면 물의 속도가빨라져서 난방유량방식으로 난방검침이 되는 경우에는 벨브를 잠글경우 난방료가 증가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칙은 난방검침시 난방열량계 검침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만 난방열량계 방식은 전자식은 가격이 높고 3~5년 주기로 건전지 및 계량기 자체교체가 필요하여 고장시 가격이 저렴한 유량검침(수도계량기와같은구조로 가격이저렴) 계량기로 교체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Posted by 박준규  푸른비가 전하는 세상사는 이야기   E-Mail : poems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