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적합지 않은 1급 마스크들

- 밸브가 있는 마스크는 개인주의 마스크···?!

 

 

KF94 마스크보다 시험 항목이 많은 일부 특급, 1급 마스크들이 코로나19에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마스크들로 밝혀졌다.

 

현재 코로나19 예방 차원으로 쓰고 있는 대부분 마스크는 약사법에 따른 식약처 인증을 마친 KF(Korea Filter, 이하 보건용) 등급의 마스크들이지만,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인증된 방진마스크들도 코로나19 예방 차원으로 많은 사람이 쓰고 있다.

 

보건용 마스크는 80과 94처럼 등급을 나누지만, 방진 마스크는 특급, 1급, 2급으로 등급을 나눠 표시한다. 또 방진 마스크 시험 항목이 보건용 시험 항목보다 많아서 얼핏 보면 방진 마스크가 보건용 마스크보다 더 좋아 보이지만, 그 쓰임새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줘 사용자들은 용도에 맞는 마스크를 선택해 착용해야 한다.

 

시험 항목만 보면 방진 마스크가 보건용 마스크보다 좋아 보이지만, 한가지 주의해서 볼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앞쪽에 호기(숨구멍) 밸브가 달린 마스크(이하 밸브 마스크)다.

 

이 밸브는 방진마스크 특급, 1급 마스크의 경우 기본적으로 마스크 앞부분에 달게 되어 있는데, 이 밸브가 코로나19 감염자들에게는 마스크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와 착용하면 안 된다는 것.(일부 일반 마스크에도 밸브가 달린 제품도 있음)

 

▲바이러스 감염자들이 착용하기엔 부적합한 마스크.

즉, 이 밸브는 착용자가 숨을 들이마실 때는 닫혀 있지만, 숨을 내쉴 때는 밸브가 열려 숨쉬기를 편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여기서 코로나19 확진자나 그 밖의 바이러스 감염자가 숨을 내쉬었을 때 비말 등이 배출돼 주변인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기에 사용 금지를 권한다. (단, 벨브를 반창고나 테이프 등으로 붙여 사용 가능.)

 

실제로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의 지침에는 “표준 N95의 호흡용 보호구는 95%의 공기 입자를 걸러냄으로써 착용자의 노출을 줄이지만, 호기 밸브가 달린 호흡용 보호구는 "정화되지 않은 공기가 무균 영역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라고 명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밸브 마스크 중에는 N95와 같은 미국에서 인증한 고급 마스크들도 해당하지만 아쉽게도 밸브가 달린 마스크들은 내쉬는 숨에 비말 등이 섞여 나오는 것을 막지 못하는 상황이다 보니 감염자들은 밸브 마스크 자체를 착용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밸브 마스크는 단지 (감염된) 착용자의 비말 등이 배출될 수 있어서 착용을 막는 것이지, 반대로 (비감염) 착용자는 바깥 공기가 마스크 안으로 유입되지 않으니 오히려 숨쉬기 편하고, 예방이 더 잘 돼 실제로 착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을 두고 일부에서는 ”남을 배려하지 않는 개인주의 마스크를 썼다“라고 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일도 일어나고 있어서 밸브 마스크 착용을 신중히 고려해 볼 필요도 있다.

 

밸브 마스크의 원래 목적은 먼지가 많은 곳에서 보안경과 함께 착용하는 것으로 숨쉬기가 원활하고 그로 인해 보안경에 입김이 서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밸브가 없는 방진 마스크들은 숨을 내쉬어도 비말 등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 일반 보건용 마스크와 같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착용할 수 있으며, 특히 의료진들도 많이 착용하고 있어서 안정성 또한 검증된 상태다.

 

▲바이러스 감염자들도 착용 가능한 마스크.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코로나19 또는 바이러스 감염 예방 차원으로 마스크를 선택할 때는 숨구멍 밸브가 없고, 비말 차단이 되는 것들로 선택하는 등 마스크 구매(착용)할 때도 용도에 맞는 것인지도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지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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