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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사는이야기

장맛비에 잠긴 유원지를 찾다

by 푸른비(박준규) 2006. 7. 15.

지난 12일 이후 또 다시 내린 많은 장맛비로 강원도와 경기도 일부 지역에 불어난 물로 고립된 곳이 발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동고속도로도 일부구간이 흘러내린 토사로 인해 통제 되는 등 많은 피해가 있었습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이번 비는 17일까지 전국적으로 더 내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비 피해에 대해 늦추지 말고 주위가 필요할 때입니다.


15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과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용추유원지를 찾아 불어난 물로 고립된 곳을 취재했습니다. 먼저 찾아간 곳은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백양리. 이곳은 불어난 강물이 도로까지 차올라 미처 들어가진 못하고 강 건너 도로에서 촬영했습니다.

▲[불어난 강물에 고립된 백양리 민박촌] ⓒ장창성

 

▲[불어난 강물에 고립된 백양리 전경] ⓒ장창성

 

▲[불어난 강물에 고립된 백양리 측면] ⓒ장창성

 


그 다음 찾은 곳은 남사면 강촌리. 이곳은 유원지로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었으나 이날은 좋지 않은 날씨로 관광객은 많지 않았으며 강촌유원지는 강물에 잠겨 보이지 않았고 강촌 내 상가들도 실내로 차오른 빗물을 퍼내느라 정신없는 오후 한 때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거주하는 상인 김(43·남)모씨에 따르면 “매 년 연중행사처럼 이러는(장마피해) 것도 이젠 지겹습니다.”라며 해마다 겪는 수해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또한 강촌유원지 뿐만 아니라 강촌리조트 입구까지도 물이 차올라 리조트에 투숙한 관광객들 역시 고립된 상태였습니다. 이렇게 강촌리와 백양리 지역이 강물에 잠기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춘천댐과 의암댐에서 대량의 물을 방류 시 마을을 가로지르는 북한강 수위가 높아져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서 해마다 비가 많이 내리면 어쩔 수 없이 입는 피해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속만 태우고 있었습니다. 반면 비가 그치고 강물 수위가 낮아져 다시 도로가 드러나도 그 복구 작업 또한 수일이 걸리므로 이에 드는 시간과 비용에 주민들은 더 큰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강촌유원지와 강촌리조트로 가는 길목 통제] ⓒ박준규

 

▲[강촌유원지와 강촌리조트로 가는 길목까지 강물이 차 있다] ⓒ박준규

 

▲[강물에 잠긴 다리는 보이지 않고 그 자리엔 흘러온 나뭇가지만 걸쳐 있다] ⓒ박준규

 

▲[다리까지 차오른 강물에 망연자실하고 서 있는 상인] ⓒ박준규

 

다음으로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에 위치에 용추계곡유원지를 찾았습니다. 계곡 상류로 올라가 보니 공무원휴양소로 진입하는 작은 돌다리가 불어난 계곡물에 잠겨 관광객들이 오가지도 못하고 발만 구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날 관광 온 사람들은 다리 건너에 위치한 민박집이나 야영장소로 가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반대편 사람들로 밖으로 나오지 못해 물이 줄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리 건너편에 위치한 민박집에 예약을 하고 왔다는 의왕시에서 온 민(23·여)모 양은 계속 민박집과 통화를 하며 예약취소를 요구하고 있었으며 민박집에서는 ‘1시간정도면 물이 빠질 테니 조금만 기다려라’는 식으로 답변을 해 ‘벌써 2시간 째 이러고 서 있다’며 민 모양은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한편 ‘계곡은 물이 금방 늘고 주는 특성이 있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은 건너가지 못한 관광객들에게 설명을 해주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불어난 계곡물에 다리가 잠겨 통제하고 있다] ⓒ박준규

 

▲[건너편 관광객이 건너오려다 되돌아 가고 있다] ⓒ박준규

 

▲[불어난 계곡물에 건너편 목적지로 까지 못 가는 관광객들] ⓒ박준규

 


15일 오후 이렇게 두 지역을 돌며 취재를 하면서 거듭 느낀 것은 자연이 힘에 대해 새삼 놀랄 수밖에 없었으며 물의 위력이 얼마나 큰 것인지 또한 거듭 되새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어서 비가 멈추고 빠른 시일 내에 수해를 입은 지역들이 복구되어 다시 예전과 같은 평화로운 일상의 모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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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12일 내린 장맛비로 유실 된 춘천시 서산면 덕두원 부근 국도 46번 도로 사진 입니다. 13일 찍어 놓은 것을 지금 올려 봅니다.

▲[46번 국도 춘천시 서면 덕두원 부근 장맛비에 유실된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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