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3 (詩) 봄이 나를 응시하며 - 봄이 나를 응시하며 겨울을 밀어내고 오는 것인지 겨울에 밀려오는 것인지 모르지만 봄은 저 강 건너까지 와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작은 언덕에 올라보면 손에 닿을 것 같은 저 강 끝 마을 내가 움츠리고 있는 이곳은 겨울이지만 저 강 끝 마을은 봄이다. 매일 밤, 매일 새벽 봄은 사뿐 .. 2012. 3. 18. (詩) 올겨울 - 올겨울 올겨울은 심심치 않게 지나고 있다. 며칠은 추웠다가 며칠은 풀렸다가 마치 어릴 적 엄마에게 혼나고 울다 얕은 달램에 웃다 또 다시 서러워 울던 그때처럼 올겨울은 심심치 않게 지나고 있다. 올겨울은 유난히 지나온 것들에 대한 아쉬움 그 속에 숨은 미련들이 떠올라 .. 2012. 1. 31. (詩) 여자의 계절 - 여자의 계절 가을은 고독의 계절이 아니다 하늘은 높고 푸르고 구름은 더욱 하얗고 오색의 단풍 화려한 가을은 고독의 계절이 아니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 아니다 여름내 달궈진 열병 앓이하는 여인네들 하소연의 계절 더 이상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 아니다 이 새벽 질긴 생명의 나방과 모기도 사.. 2008. 10.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