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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올겨울

by 푸른비(박준규) 2012. 1. 31.

- 올겨울

 

 

올겨울은

심심치 않게 지나고 있다.

며칠은 추웠다가

며칠은 풀렸다가

마치

어릴 적 엄마에게 혼나고 울다

얕은 달램에 웃다

또 다시 서러워 울던 그때처럼

올겨울은

심심치 않게 지나고 있다.

 

올겨울은

유난히 지나온 것들에 대한 아쉬움

그 속에 숨은 미련들이 떠올라

내 무거운 침묵으로도 누를 수없는

벅찬 후회들로 가득하다.

시간이 얼마나 지나야

마음이 달래질 지

지금은 나 자신조차 알 수 없다.

심심치 않게 지나고 있는 올겨울

심심치 않게 고독도 함께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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