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겨울
올겨울은
심심치 않게 지나고 있다.
며칠은 추웠다가
며칠은 풀렸다가
마치
어릴 적 엄마에게 혼나고 울다
얕은 달램에 웃다
또 다시 서러워 울던 그때처럼
올겨울은
심심치 않게 지나고 있다.
올겨울은
유난히 지나온 것들에 대한 아쉬움
그 속에 숨은 미련들이 떠올라
내 무거운 침묵으로도 누를 수없는
벅찬 후회들로 가득하다.
시간이 얼마나 지나야
마음이 달래질 지
지금은 나 자신조차 알 수 없다.
심심치 않게 지나고 있는 올겨울
심심치 않게 고독도 함께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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