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향기3 (詩) 사람 냄새 - 사람 냄새 봄이 되면 사람 냄새가 그리워진다. 겨우내 푸석한 바람 냄새에 길들여져서 일까? 봄만 되면 사람 냄새가 그리워진다. 어쩌면 봄바람이 나에게만 부리는 최면인지도 모른다. 향긋한 꽃 냄새도 강물의 향기도 아닌 조금은 비릿한 사람 냄새를 그립게 하는 최면. 그러면 어떠한.. 2012. 3. 21. (詩) 마중을 위한 배웅 - 마중을 위한 배웅 해질녘 갓 씻은 얼굴로 비누향기 풀풀 나는 얼굴로 곧게 뻗은 골목을 바라보며 그대를 기다리고 싶다. 시키지 않아도 잘 했다고 내 얼굴 쓰다듬어줄 그대 그 칭찬에 들떠 웃음 지을 나 하루를 등지고 오는 길 동네 어귀에서 긴 치마 나풀대며 손 흔드는 그대가 그립다. 긴 머리 질끈 .. 2011. 7. 6. (詩) 비누향기 - 비누향기 어릴 적 해질 무렵이면 엄마 손에 끌려 집으로 돌아와 매운 비누거품 가득 얼굴에 바르고 차디찬 한바가지 물에 세안을 했던 때 개구진 성격 자제 못하고 집 앞 골목으로 뛰어나가 동네방네 아이들 불러 모으면 방금 전까지 새까맣던 친구들 얼굴도 하얗게 변했고 친구들 얼굴에선 재각각의.. 2007. 9.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