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2 (詩) 민들레 홀씨에게 - 민들레 홀씨에게 너는 이 세상에 무슨 미련이 그리도 많아 봄에 태어나 봄이 가기도 전에 네 분신을 그리도 퍼뜨리는가? 그로인해 너는 봄의 전령사가 됐지만 나는 네가 부럽지 않구나. 홀씨 작디작은 네 모습 바람에 훨훨 세월에 훨훨 무정하리만큼 차가운 생명체. 나는 짧게 살다 갈지.. 2012. 3. 14. (詩) 거미주검을 보며 - 거미주검을 보며 겨울이 깊어지자 내 방 천장의 거미줄과 거미주검들이 웃풍에 24시간 흔들리고 있다. 어느 새벽인가에는 미세하게 흔들리는 거미주검을 보며 이 추위에 용케도 살아 있구나했지만 이제와 다시 보니 살아 흔들린 게 아니었다. 나는 왜 그 거미가 살아 있을 거라.. 2012. 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