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들레 홀씨에게
너는 이 세상에
무슨 미련이 그리도 많아
봄에 태어나
봄이 가기도 전에
네 분신을 그리도 퍼뜨리는가?
그로인해
너는 봄의 전령사가 됐지만
나는 네가 부럽지 않구나.
홀씨
작디작은 네 모습
바람에 훨훨
세월에 훨훨
무정하리만큼 차가운 생명체.
나는 짧게 살다 갈지라도
태어난 자리
그 밑에 떨어져 썩어 드는
자주 빛 큰 꽃잎이고 싶다.
홀씨
너는 생전 경험하지 못할
그런 순정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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