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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망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835) - 인생이란 (하이쿠詩 1835) 인생은 바람 같은 것 흐르다, 흐르다 언제 멈출 줄 모르는 그래서 더 허망한 것이 인생이지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 2012. 9. 12.
(詩) 기억창고 안에 이름 - 기억창고 안에 이름 칼로 벨 수만 있다면 내 무딘 칼로도 수만 번 베어 볼 텐데 시퍼렇게 날 선 칼로도 흠집 하나 낼 수 없다니 허망하구나. 굵은 쇠사슬로 묶어 놓고 파도 같은 바람에도 날아가지 않도록 내 안에 품을 수만 있다면 삶에 약이 되겠지만 그럴 수 없다니 허망하구나.. 2012. 1. 13.
(詩) 가을계곡 - 가을계곡 뜨겁던 여름 굽이굽이 엉킨 녹색혈관 따라 하얀 피는 힘차게 솟아 한 계절을 돌았다. 그리고 구월(九月) 며칠 전만 해도 혈기왕성하던 저 녹색혈관은 속도 저하된 피에 빛을 바래며 오색으로 물들지만 가을계곡은 황폐해질 겨울계곡의 아름다운 추상화. 가을계곡은 일 년 중 가장 짧고도 긴.. 2011. 9. 10.
[추모시] 바보인연 부제: 故 노 전 대통령을 생각하다가... - 바보인연 시원한 바람이 불어 좋은 새벽이다. 온종일 멍한 생각으로 강변과 풀숲과 들녘을 방환한 나 이런 날 안아 주는 새벽이어 좋다. 며칠은 슬프다고 울고 며칠은 허망함에 울고 며칠은 그리움에 울고 오늘은 미련으로 울고 울다 맞은 하루는 온통 잿빛이며.. 2009.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