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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사는이야기

장애를 가진 내 아이, 어느 학교로 보낼까?

by 푸른비(박준규) 2007. 12. 28.

부제: 장애아 꼭 특수학교 가야만 하나?

 

 

장애아동을 키우시는 부모님들, 아이들의 진학문제에 있어 교육의 시작인 초등학교입학을 어떻게 시켜야 하나? 망설이고 계신지요? 과연 내 아이를 일반학교에 보내야할 지 특수학교에 보내야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부모님들을 위해서 뇌병변 장애를 갖고 자란 제 경험담을 간단히 설명해 드리겠으니 읽어 보시고 조금이나마 판단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을 드린다면 아이의 장애정도에 따라 일반/특수학교를 구분해 보내셔야 차후 아이나 부모 입장에서 후회를 덜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쉬운 얘기지만 장애아동을 가진 부모입장에선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어떤 기준으로 일반학교와 특수학교를 구분해 보내야 할까요?

 

정확한 아이의 장애정도를 알아야겠지만 대략적으로 나누어 본다면 정신지체장애 정도가 좀 있다고 판단되는 아이들은 가능하면 특수학교로 보내고 단순 몸만 불편하다면 일반학교로 보내시는 것이 도움 될 것입니다. 부모의 욕심으로 무조건 일반학교를 보내는 것도 그렇다고 무조건 특수학교로 보내는 것도 장애아동에게는 큰 부담이 가게 될 뿐만 아니라 부모 입장에서도 상당히 힘이 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고등학교 까지 일반학교를 다녔습니다. 당연히 아이들의 놀림도 받고 도움도 받고 별의 별 경우를 다 당하며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어머님의 부단한 노력이 계셨기에 가능했던 일인 듯 하고요. 여기서 어머님의 노력이란 것은 장애를 가진 자식이라고 무조건 옳다는 식으로 교육시키지 않고 나무랄 때는 호되게 칭창해 줄 때는 아낌없이 해주시며 일반아이들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키우셨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다보면 아이는 학교에서 느끼는 대인관계에 자연적으로 적응할 것이며 만일 그 적응시기가 좀 늦더라도 특수학교에서 받는 교육 및 분위기와는 또 다른 경험을 하면서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사리판단과 인성교육 같은 것은 일반아이들과 거의 같게 발달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잘못 판단하여 특수학교로 보낸다면 그 아이들의 지적능력을 오히려 퇴행시킬 수 있으므로 상당히 잘 판단해 입학시켜야 합니다. 여기서 알아두실 것은 아이들의 개인적 차이는 있겠지만 그 학급 분위기에 적응하는 시기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알아두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특수학교로 보내지는 아이들은 위 경우와는 조금 반대되는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즉, 일반아이들과 같은 눈높이로 이 아이들을 바라보면 안 된다는 것이죠. 조금 더 눈높이를 낮추고 아이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 주며 최소한 그 학급 분위기에라도 적응 잘 하도록 해주는 것이 부모님들의 큰 역할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특수학교를 가게되는 아이들에게는 호된 꾸중보다는 칭찬과 설득력 있는 가르침이 더 효과 적일 것입니다.

 

제 경우를 돌아보면 일반학교를 나온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답니다. 결코 좋은 머리는 아니지만 일반아이들과 어울리며 교육 받고 그들이 활동하는 대부분의 것들을 조금씩이라도 같이 해본다는 것이 나중에 내 생활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른 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죠. 허나 당시 특수하교를 갔다면 많은 후회를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솔직히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 당시엔 특수학교란 곳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되며 일반학교 내에 특수반이라고 불리는 작은 학급에 불과했었습니다. 그곳엔 대부분 정신지체가 심한 아이들로 구성된 반이었지요. 그러다 보니 교육 역시 한계가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의 특수학교와는 비교 못할 정도로 낙후된 시설이었죠. 때문에 요즘 특수학급은 매우 시설이 잘 갖추고 있고 교육수준도 높아졌으므로 안심하고 보내셔도 되나 정신건강상 이상이 없는 아이들은 그래도 일반학교로 입학해 배우는 것이 미래를 봤을 때 분명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포인트가 뭐라고 했죠?

정신지체가 조금 심한 아이들은 특수학교로, 몸만 불편한 아이들은 일반학교로 보내는 것이 좋으며 일반학교로 입학한 아이들은 호된 꾸중도 필요하나 특수학교로 입학한 아이들은 꾸중보다는 칭찬과 자세한 설명으로 가르침 한다는 것. 이상만 염두 해 두시면 장애아동 학교 진학에 있어 조금이나마 참고가 될 듯싶어 글을 남겨 봤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준 님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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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준규  

푸른비전하는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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