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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사는이야기

아! 쇼핑한 지가 언제였던가?!

by 푸른비(박준규) 2008. 11. 4.

부제: 경제침제에 시골동네는 더 울상

 

 

최근 고유가 파동과 주가하락 등이 가뜩이나 힘든 우리나라 경제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그로인해 서민생활 가계지수는 물론 모든 생산업과 기업들의 경제에도 빨간 불이 들어온 상태다.

 

이로 인해 대도시 백화점이나 할인마트 등에서도 판매율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며 국민들의 지갑은 굳게 닫혀 IMF사태 이후 또 한 번의 싸늘한 연말연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계층 및 지역별 경제난 달라?!

 

그러나 이런 와중에서도 또렷이 나타나는 건 계층별, 지역별 경제난 감도다. 즉, 하류층, 중산층, 상류층에 따른 경제난 체감도가 다를 뿐만 아니라 지역별로도 그 차이가 다르다는 것.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에 한 번쯤 주목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하류층이라 불리는 서민들은 경제가 좋고 나쁨을 떠나서 늘 생활고에 허덕이는 삶을 살기에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웬만큼 적응돼 있다. 중산층은 늘 그랬듯이 넉넉지 않지만 나름 계획을 세워 살기 때문에 요즘 일어난 경제난을 가장 피부로 느끼는 서민층이다. 반면 상류층은 점차 씀씀이가 줄어들고 있기는 하나 중산층들이 느끼는 경제난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평에 사는 민(남·46)아무개 씨는 도소매업을 하는 일반서민이다. 월 230-270만 원 정도의 수익을 얻고 있다는 민 씨는 최근 경제난에 대해 “죽을 맛이다. 자동차 기름 값만 해도 월 40-50만은 기본으로 지출되고 건물 임대료에 점심 값까지 제하고 나면 실제 생활비는 100만 원 조금 넘는다. 그런데 요즘은 경기가 안 좋아 물건이 나가지 않아 그나마 월수입이 제대로 나올지 걱정이 태산이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반면 공무원(6급)으로 일하는 정(남·34)아무개 씨는 “우리 공무원도 경제난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다. 자영업 하는 분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정해진 급여가 정기적으로 입금돼 조금 안정적일 수 있다는 것 외에는 다를 것이 없다”며 민 아무개 씨보다 조금 여유 있는 듯 한 답변을 했다.

 

또한 이번 경제난은 각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예를 들면 서울과 같은 대도시 같은 경우의 중상류층은 의식주 보다는 집값 상승, 생활문화, 아이들 교육에 필요한 것들 위주로 신경을 쓰는 반면 문화적 발달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가평과 같은 지역 대부분의 주민들은 생계수단의 난을 겪는다는 것이다.

 

특히 가평은 최근 까지 각종 환경규제에 묶여 공장이나 기업은 물론 관내에 대학교조차 있지 않아 소비자가 적고 가평군 지면은 크나 인구가 분산돼 주거환경을 이루고 있어 더욱 지역경제가 힘든 실정이다.

 

최근 정부는 이러한 환경규제를 완화한다고 밝혔으나 그 기준정도와 규제완화에 따른 부대시설이 자리 잡힐 때까지는 지금 이대로의 지역주민 경제사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 쇼핑한지가 언제였던가?!

 

이에 가평에 사는 박(남·38)아무개 씨는 “아! 쇼핑한지가 언제였던가?”하며 탄식을 했다. 박 씨에 말에 의하면 “가평은 서울과 춘천이 인접해 있고 각종 규제로 인해 문화적인 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없어서 조금 큰 곳으로 쇼핑하러 가려면 외지로 나가야 하는데 최근 치솟은 기름 값에 자동차도 잘 못 타고, 침체된 경제로 가뜩이나 썰렁한 동네가 더욱 썰렁해져 사람들은 동네 슈퍼마켓도 잘 가지 않는 분위기다. 때문에 이 경제침체는 작은 지역동네들부터 힘들게 한다.”며 토로했다.

 

한편 해당지역 신문사 한 관계자는 “가평이 전에 비해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져 타지 사람들 방문이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동안 묶여 있던 규제들 때문에 다양한 문화적 시설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아 당분간은 방문객들의 소비는 기대하지 못할 상황이다. 가평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까지는 좀 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가평이 타지에 비해 경제난이 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렇듯 지난 고유가폭등과 최근 주가하락 등으로 인한 각 분야 경제난 때문에 시골은 물론 대도시에서도 점점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혀 가고 있는 실정이며, 대도시 상류층들의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이미 각종 규제로 개발이 막힌 가평과 같은 시골 서민들의 경제는 바닥을 드러낸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만큼 현재의 지역(시골)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얼마 남지 않은 2008년, 어떻게 이 경제난이 풀려 마무리 될지 서민들의 눈과 귀는 정부로 향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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