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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겨울 한복판

by 푸른비(박준규) 2010. 1. 27.

- 겨울 한복판

 

 

지금은 겨울 한복판이다.

아침은 아침이라 춥고

점심은 겨울이라 춥고

저녁은 저녁이라 추운

지금은 겨울 한복판이다.

 

하지만 봄도 멀지 않았다.

그래서 겨울이 화나 있고

때문에 새벽은 꽁꽁 언 얼음나라

아직은 봄이라기에 멋쩍은

지금은 겨울 한복판이다.

 

이런 날엔 마주보고만 있어도

실실 미소가 나는 사람과

한나절 수다를 떨어도 좋은 시간

그 시간은 다시 추억이 되어

내 생에 기억될 그리움이다.

 

아침, 점심, 저녁

쉴 새 없이 추운 이 겨울 한복판은

사람을 그립게 만들고

그들과의 순간의 추억들을

생에 기억될 그리움으로 만드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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