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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바보 늑대와 착한 여우의 사랑

by 푸른비(박준규) 2010. 3. 4.

- 바보 늑대와 착한 여우의 사랑

 

 

한참을 울고 나서는

거울보기가 민망하듯

한참을 사랑하고 나서는

그대 얼굴보기가 민망했습니다.

 

모든 것이 그렇듯

시간이 흐르면 아무것도 아닌데

한참을 사랑하고 나서는

그대 얼굴보기가 민망했습니다.

 

그것은

나의 사랑이 서툴러서가 아니라

내 사랑보다

그대 사랑이 더 컸기 때문

 

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도

나는 내 사랑의 민망함과

그대의 붉었던 큰 사랑으로

오늘을 살아갑니다.

 

생각만 해도 미소 번지는

바보 늑대와

착한 여우의 사랑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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