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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사치의 소유

by 푸른비(박준규) 2010. 3. 14.

- 사치의 소유

 

 

세상 모든 물질적인 부(富)를 소유하고서야

내가 바라던 사랑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

허나 밤낮 없는 욕심에 시간은 활을 떠난 화살이 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에 쌓이는 것은 날카로운 욕망뿐.

 

늦겨울바람이 초봄바람에 정신을 놓던 날 오후 나는 알았네.

세상의 부를 갖고 사랑을 찾으면 이미 늦은 것이란 걸,

세상을 살면서 부를 소유코자함은 사치일 뿐이지만

사랑 먼저 찾는 것은 사치마저 소유할 수 있는 자격임을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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