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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시집을 읽다가

by 푸른비(박준규) 2010. 4. 28.

- 시집을 읽다가

 

 

피식 미소가 번지는 시들이다.

참 예쁘게도 그려진 시들이다.

 

수 세월 아픔도, 수 세월 고통도

어찌 그리 달게 썼을까?

 

몇 날, 몇 밤 지새며

작고도 짧은 시집을 읽는다.

두 세 번 읽어도 질리지 않는 시들

 

내가 그댈 알지 못했다면 그대 시들은

내겐 한낱 흰 종이에 글자였을 테지만

수박 겉핥기처럼 그대를 알고 있는 나는

그대 시들에게서 희망을 읽는다.

 

시집을 읽다가

피식 미소가 번지고

때론 울컥 가슴 때리는 시어(詩語)에

그대 검던 눈동자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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