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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평행선 인연 그대에게

by 푸른비(박준규) 2012. 2. 28.

- 평행선 인연 그대에게

 

 

나의 무능(無能)을 잊어다오.

나의 나약함을 잊어다오.

나의 고집을 잊어다오.

그대가 바라본

나의 흠(廞)들을 잊어다오.

나는 그대가 그리워도 못보고

그대는 내가 싫어서 안보고

어차피 우리는 평행선 인연.

내가 보였던 모든 흠들을 잊어다오.

 

아주 먼 훗날

우리 생에 한 번쯤 스쳐가는

작은 교차선이 나온다면

뜨겁게 달아오른 내 손이

그대 부드러운 손 스쳐갈 수 있도록

그동안 내게 비춰진 흠들을 잊어다오.

나는 그런 꿈을 꾸며

오늘도

어두운 터널 속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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