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릴 수 없는 것들
살면서 버려야할 것은 많다.
하자만 무언가 버리는 것에 비해
얻는 것은 반비례한다.
버리는 만큼 얻을 수 있다면
아마도 이 세상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터.
그러나
버리는 만큼 얻어지는 것 하나.
오히려 버릴수록 커지는 것 하나.
그것에 사람은 울고 웃으니
그래도 세상은 공평하구나.
굳이 배로 갚지 않아도 될
미련과 그리움은
버리면 버릴수록 몇 배로 부풀어
나를 짓누르고 있으니
마음 놓고 버릴 수 없는 일.
길지도 않은 삶에서
마음 놓고 버릴 수 없는 것들을
짊어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
봄이 저무는 이 새벽
새삼스레 힘겨워지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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