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묵은 그리움
잊어도 좋을 것 같다.
길고도 긴 세월
거머리처럼 들러붙어 있던 그리움
잊어도 좋을 것 같다.
봄이 갈 무렵
달아오르는 태양에
흠뻑 녹아 여름내 날 괴롭힐 묵은 그리움
이제는 잊어도 좋을 것 같다.
새로운 그리움이 생기지 않는다 해도
이제는
길고긴 세월 짊어지고 온 그리움
툭툭 털어내도 좋을 것 같다.
그리움은
몽정기 때 끝없이 갈망만 하는
짝사랑 같은 허울이 아니기 때문
나는 이제 묵은 그리움을 내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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