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묵은 그리움

by 푸른비(박준규) 2012. 5. 11.

- 묵은 그리움

 

 

잊어도 좋을 것 같다.

길고도 긴 세월

거머리처럼 들러붙어 있던 그리움

잊어도 좋을 것 같다.

 

봄이 갈 무렵

달아오르는 태양에

흠뻑 녹아 여름내 날 괴롭힐 묵은 그리움

이제는 잊어도 좋을 것 같다.

 

새로운 그리움이 생기지 않는다 해도

이제는

길고긴 세월 짊어지고 온 그리움

툭툭 털어내도 좋을 것 같다.

 

그리움은

몽정기 때 끝없이 갈망만 하는

짝사랑 같은 허울이 아니기 때문

나는 이제 묵은 그리움을 내려 놓는다.

 

'[ 다음블로그 포스팅 ] > 푸른비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버릴 수 없는 것들  (0) 2012.05.26
(詩) 마성(魔性)의 시  (0) 2012.05.12
(詩) 봄꽃이 남기고 간 것  (0) 2012.05.06
(詩) 지지배배  (0) 2012.04.29
(詩) 유리의 시  (0) 2012.04.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