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다음블로그 포스팅 ]/까옹일기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by 푸른비(박준규) 2013. 12. 26.

발코니가 주 거주지여서 그런지

아니면 성격이 온순(?)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남들 냥이들이 쉽게 한다는 '벽지뜯기'를 저 까옹시키는 안 했었다.

그래서 나름 기특해 하기도 하고 쪼끔 이뻐지려고 했지만!!

 

오늘(어제) 저녁 먹고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뒤에서 갑자기 "부지직~~" 소리가?!!

불길한 예감에 뒤를 돌아보니 콘센트 위의 벽지가............!!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생각이 들면서 나도 모르게 소리를 버럭 질렀다.

 

그럼 뭐할 것인가?

태연한 또는 의아한 표정을 하고 "쟤 또 왜 저러니..?" 하는 눈빛으로 보는 걸.

 

일단 조 시키는 냅두고 찢어진 벽지부터 붙이려고 풀을 찾으니 또 없네?? 에잇.

내일 사무실서 가져다 붙이면 되지만 성격이 또 급한지라...

밥통에서 밥 반술 정도를 떠내어 벽지에 으깨서 붙였다.. 아흐.

 

붙이는 동안 칠칠치 못하게 밥풀을 두 세 알 떨어 뜨렸는데

의자 위에서 보고 있던 생각 없는 애니멀 하나가 뛰어 오더니

낼름~ 청소를 해주신다. 감사해야 하는 상황이었을까???

순간 나도 모르게 알 수 없는 단어들이 내 입에서 튀어 나와 버렸다.

근데 속이 시원 했다. ㅋㅋ;

 

다시 의자로 올라간 애니멀은 졸린지 자겠다고 g룰을 떤다...

정말이지

생각도 없고 의리도 없고 안하무인인 저 동물체 때문에

나도 쫌 피곤하다. ㅠㅠ;;;

 

 

 

 

 

 

 

 

 

 

 

 

 

.

.

.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