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가 주 거주지여서 그런지
아니면 성격이 온순(?)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남들 냥이들이 쉽게 한다는 '벽지뜯기'를 저 까옹시키는 안 했었다.
그래서 나름 기특해 하기도 하고 쪼끔 이뻐지려고 했지만!!
오늘(어제) 저녁 먹고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뒤에서 갑자기 "부지직~~" 소리가?!!
불길한 예감에 뒤를 돌아보니 콘센트 위의 벽지가............!!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생각이 들면서 나도 모르게 소리를 버럭 질렀다.
그럼 뭐할 것인가?
태연한 또는 의아한 표정을 하고 "쟤 또 왜 저러니..?" 하는 눈빛으로 보는 걸.
일단 조 시키는 냅두고 찢어진 벽지부터 붙이려고 풀을 찾으니 또 없네?? 에잇.
내일 사무실서 가져다 붙이면 되지만 성격이 또 급한지라...
밥통에서 밥 반술 정도를 떠내어 벽지에 으깨서 붙였다.. 아흐.
붙이는 동안 칠칠치 못하게 밥풀을 두 세 알 떨어 뜨렸는데
의자 위에서 보고 있던 생각 없는 애니멀 하나가 뛰어 오더니
낼름~ 청소를 해주신다. 감사해야 하는 상황이었을까???
순간 나도 모르게 알 수 없는 단어들이 내 입에서 튀어 나와 버렸다.
근데 속이 시원 했다. ㅋㅋ;
다시 의자로 올라간 애니멀은 졸린지 자겠다고 g룰을 떤다...
정말이지
생각도 없고 의리도 없고 안하무인인 저 동물체 때문에
나도 쫌 피곤하다.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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