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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물든다는 것

by 푸른비(박준규) 2018. 2. 6.

- 물든다는 것

 

 

태어나 세상을 살면서

아이 적 해맑은 마음을 잃지 않고

이 별을 떠나는 날까지 품고 산다면

그 한 평생은 물질적으로 이룬 건 없어도

행복했다 말할 수 있겠지만

나이가 들면서 자신도 모르게

세속(世俗)에 물드는 건 어쩔 수 없는 법.

 

세월이 흐를수록

세속에 물들기는 쉬워도

세속에 물든 후 다시

순수에 물들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덜컹

겁이 나고 말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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