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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허무한 넋두리

by 푸른비(박준규) 2018. 2. 8.

- 허무한 넋두리

 

 

몸서리 쳐지게 추운 계절

길고양이와 집고양이의 처지를 생각하면

내 인생과 부자(富者)들의 인생이

교묘하게 오버랩 돼 아파온다.


운 좋은 집고양이들의 묘()생과

운 없는 길고양이들의 묘생이

불혹을 넘긴 나에게

비수(悲愁)가 돼 꽂힐 줄이야.


나는 비수 꽂힌 마음을 부여잡은 채

내 집고양이 두 마리를 앉혀 놓고

길고양이 묘생과 같은 내 인생에 대해

밤새 허무한 넋두리를 풀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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