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무한 넋두리
몸서리 쳐지게 추운 계절
길고양이와 집고양이의 처지를 생각하면
내 인생과 부자(富者)들의 인생이
교묘하게 오버랩 돼 아파온다.
운 좋은 집고양이들의 묘(猫)생과
운 없는 길고양이들의 묘생이
불혹을 넘긴 나에게
비수(悲愁)가 돼 꽂힐 줄이야.
나는 비수 꽂힌 마음을 부여잡은 채
내 집고양이 두 마리를 앉혀 놓고
길고양이 묘생과 같은 내 인생에 대해
밤새 허무한 넋두리를 풀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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