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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자문자답

by 푸른비(박준규) 2020. 5. 5.

- 자문자답(自問自答)

 

 

눈을 감으면 더욱 또렷이 보이는 것들

숱하게 잘못했던 나의 행동들

이것을 깨닫고 있으니

주워 담을 수 없는 후회를 하고 있구나.

 

진즉에 알았더라면

진즉에 보았더라면

후회하지 않았을까?

 

새벽이 아침을 잉태하려는 시간

답이 없는 질문을 스스로 나에게 던지고

불면(不眠)을 자처하고 있다.

 

후회란

뒤늦게 깨우치는 것을 의미하건만

어찌

진즉에 알고, 진즉에 보였겠는가?

 

그러길 바란다는 것은

후회조차 회피하려는

비겁하고 나쁜 자위(自衛)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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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로 가요 / 조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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