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푸른 달맞이꽃

by 푸른비(박준규) 2020. 6. 4.

푸른 달맞이꽃

 

 

달맞이꽃이 피는 계절에는

유난히 밤이 밝다.

 

둥글게 뜬 달로 인해 밝고

강물 위로 뜬 달빛에 밝고

옹기종기 핀

노란 달맞이꽃들로 인해 밤이 밝다.

 

지난봄, 훌쩍 내 곁을 떠나간

밤하늘 어느 별보다 맑고 예뻤던

내 고양이의 푸른 두 눈이

밤마다 내 마음에 비치니

올 달맞이꽃 피는 계절에는

그 어느 해보다

푸르고 아픈 시간을 보내겠구나.

 

 

.....

 

(오래된 우리의 얘기 / 조덕배)

 

'[ 다음블로그 포스팅 ] > 푸른비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고양이 눈을 보며  (0) 2020.09.18
(詩) 생각 부러뜨리기  (0) 2020.08.31
(詩) 자문자답  (0) 2020.05.05
(詩) 회전목마 탄 방랑자  (0) 2020.04.02
(詩) 바보를 위한 풍경 담기  (0) 2020.03.1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