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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고양이 눈을 보며

by 푸른비(박준규) 2020. 9. 18.

- 고양이 눈을 보며

 

 

무표정한 얼굴로

늘 나를 바라보던 고양이

나는 오늘에서야

네 얼굴이 아닌 눈을 보았지.

마치

소우주를 담고 있는 듯한

신비로운 너의 눈을.

너는

그 소우주를 지키기 위해

아무 표정이 없었구나.

오랜 세월 동거하던 내게도

감쪽같이 숨기고 살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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