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3 (詩) 공생(共生)의 역행 - 공생(共生)의 역행 사람 붐비는 버스터미널 앞 작은 광장의 여러 마리의 비둘기가 오가는 객(客)들을 아무런 대가 없이 마중과 배웅을 하고 있다. 버스에서 내리고 타는 사람들 곁엔 정작 마중과 배웅하는 사람은 없고 그 빈자리는 비둘기가 차지한지 오래다. 하지만 그들의 대가 없는 .. 2018. 1. 27. (詩) 1월의 겨울 숲 1월의 겨울 숲 겨울 숲에는 여름과 가을 숲이 벗어 놓은 미련이 있었다. 여름내 뜨겁던 태양 푸른 잎은 제 몸 바래가며 앙상한 가지를 가려주고 가을이 깊을수록 뚝뚝 땅으로 떨어져 다시 나무 밑에서 썩어 거름이 되는 운명 잎은 그렇게 한 나무에게 미련의 목을 매고 있었다. 하지만 겨.. 2018. 1. 1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하이쿠詩 1247) - 공생(共生) #01 (하이쿠詩 1247) 저 비구름도 먼 길 온 듯 제 안에 짐을 풀어 놓는 구나 덕분에 어깨 무거워진 산중턱 소나무들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 2010. 5.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