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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애4

(詩) 달맞이꽃에 대한 비애(悲哀) - 달맞이꽃에 대한 비애(悲哀) 언젠가 달맞이꽃 필 무렵 그 계절 한적한 강가를 좋아했었다. 종일 달을 기다렸을 달맞이꽃 달이 강물 위로 뜨고 그 달빛 녹아든 물결에 더 화사하게 빛나던 달맞이꽃 한적한 강변에서 그 둘의 연애질 모습을 몰래 훔쳐보는 걸 좋아했었다. 하지만 그 둘의 .. 2018. 1. 5.
(詩) 날곤충들의 비애 - 날곤충들의 비애 거미는 한 계절을 줄만 타다 죽는다. 죽은 척, 새끼거미는 줄에 매달려 있다가 서서히 줄을 확장하며 제 몸도 키우고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저 처마에서 이 처마로 촘촘한 줄을 쳐놓고 한 계절을 산다. 날곤충들은 한 계절을 자유롭게 살다가 운 없게 거미줄에 걸려 죽는다. 햇볕이 .. 2011. 8. 28.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422) - 쫓기는 자의 비애(悲哀) (하이쿠詩 1422) 퉁, 퉁 연못 얼음 금가는 소리에 나는 왜 소스라치게 놀라는 것일까? 세월의 흐름을 또 느꼈나 보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 2011. 2. 10.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319) - 한량(閑良)의 비애 (하이쿠詩 1319) 풀벌레들마저 날 버리고 잠든 새벽 멀쩡히 깨어 있는 건 밤안개와 나지만 밤안개조차 아침 피해 도망치기 바쁘구나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 2010.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