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3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239) - 바람이 소풍하는 날 (하이쿠詩 1239) 어제까지 숲속만 휘휘 돌던 바람 오늘은 비를 묻히고 신나 공중을 떠도는 구나 다시 해가 뜨면 푸석한 낯으로 불어댈 메마른 생(生)이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 2010. 5. 19. (詩) 기억의 숲 - 기억의 숲 왈칵 눈물이 날지도 몰라 이렇게 보고파 하다 우연이라도 그댈 마주친다면 왈칵 눈물이 날지도 몰라. 아무 이유 없이 날 떠난 그대지만 이유 없음이 더 날 슬프게 하는 이 활화산 같은 분노도 그대 생각엔 흰 눈이 되고 마니 독한 소주 한 모금에도 모든 기억 지울 수 없듯이 내 안에는 수년.. 2010. 5. 8. (詩) 봄이 오면 - 봄이 오면 머지않아 봄이 오겠지 아직 채 녹지 않은 저 강물 위로도 따뜻한 햇살이 그려놓은 물그림자 위로도 머지않아 푸른 봄이 오겠지 봄이 오면 푸른 봄이 오면 서로에게 무심한 너와 나 서로를 찾아나서는 소풍을 떠나자 나는 어디에선가 철없이 살고 있을 널 찾아 나서고 너는 사랑에 눈을 떠, .. 2008. 3.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