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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5

(詩) 비겁자의 선물 - 비겁자의 선물 생명력 없어 보이던 나뭇가지에서 꽃이 피기 시작했네. 겨우내 바짝 마른 나뭇가지 겨울바람에 동사했을 줄 알았던 나뭇가지에 노란 꽃들이 줄줄이 피기 시작했네. 그래. 너희는 죽지 않았었구나. 얼음 같은 칼바람에 내가 숨어 있는 동안 너희는 한 계절을 기절한 체 그 .. 2012. 4. 14.
(詩) 겨울 속 봄바람 - 겨울 속 봄바람 한줄기 바람이 창틈으로 들어와 작은 내 방을 휘젓고 사라졌다. 들어올 때는 쉽게 들어왔겠지만 한줄기 바람은 끝내 내 방에서 나가지 못하고 방구석 어딘가에 또는 천장과 맞닿은 먼지 쌓인 저 스피커 틈에서 흔적 없이 사라졌다. 그러나 그 바람 사라진 뒤 스피.. 2012. 2. 5.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406) - 겨울, 속앓이 (하이쿠詩 1406) 새가 흘린 눈물 한방울만한 그리움에 내가 앓아누울 줄이야 이 새벽, 칼바람처럼 가슴이 시리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 2011. 1. 19.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389) - 십이월의 이별 풍(風) (하이쿠詩 1389) 태양 아래 부는 칼바람이 눈보라보다 차가울 줄 미처 몰랐네 어느 해 맞았던 이별 풍처럼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 2010. 12. 2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895) - 겨울 기다림 #01 (하이쿠詩 895) 휘영청 달 뜬 겨울 하늘에 유리조각처럼 떠다니는 칼바람 얼마나 맞고 서 있어야 따뜻한 네 손 잡을 수 있을까?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 2009.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