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련 버리기
미련을 버리지 못했지
갈증에 물을 찾는 새들처럼
해바라기가 해를 쳐다보는 것처럼
난 너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했지
그러던 어느 계절 새벽
봄여름가을겨울도 아닌
횅한 어느 빈 계절의 새벽
툭하고 너에 대한 미련을 내던졌네
그 후론 고질병 같은 그리움들이
차가운 아침바람에 말라버리고
어두운 터널 같던 내 머릿속
곧게 뻗은 해안선이 되었네
진실을 알아주지 않는 것들에게
미련을 둔 다는 것은
달빛을 태양이라고 바라보는
못난 해바라기 모습 같은 것
어차피 버려야할 미련들은
한 계절의 끝처럼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게
훌훌 털어버려야 한다는 걸 깨달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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