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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바람이 된 다짐

by 푸른비(박준규) 2007. 11. 1.

- 바람이 된 다짐

 

 

착하게 살아야지

계절마다 찾아오는 철새들처럼

착하게 살아야지

 

잠 들 때와 깨어날 때

엄마의 존재 느끼며 안도하던 시절

그때 그 순한 마음으로

착하게 살아야지

 

우리 동네에서

종일 어슬렁대는 이름 모를 강아지

주인 없이도 순하게 살아가며

사람들에게 귀여움 받는 것처럼

나도 착하게 살아야지

 

그러나

세상 속에 발을 들이는 순간

모든 다짐은 사라지고

한 낱 바람(Hope)에 불과했지

세상은 욕심 없는 나의 다짐을

그렇게 아사가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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