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시(無詩)
내가 느린 달팽이고
어쩔 때는 길 한복판에 굳은 돌덩이일지라도
철없는 네 한마디에
날쌘 표범이 되고
쌩쌩 부는 바람이 될 수도 있어
하지만 그 한마디 해줄 네가
나보다 더 느리고
나보더 더 굳은 마음 가졌으니
나는 누굴 원망해야하는 건지
오늘은 내 머리 위로 닮고 싶은 바람만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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