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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헛된 기대

by 푸른비(박준규) 2007. 12. 14.

- 헛된 기대

 

 

이 별에는 아직 없더이다

그대가 날 길들였듯이

지금의 날 길들일 사람은

이 별에는 아직 없더이다

 

이 별에는 아직 없더이다

그대가 날 유혹했듯이

지금의 날 유혹할 사람은

이 별에는 아직 없더이다

 

그걸 모르고 살았으니

헛된 기대 안고만 살았으니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요

이 얼마나 바보 같은 삶인지요

 

오랜만에 환상에 잠겨 꿈을 꾸다

새벽 바람에 덜컹이는

창문 소리에 깨보니

헛된 기대를 안고 잠이 든 것

 

이 별에는 아직 없더이다

지금의 날 길들이고

지금의 날 유혹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은 없더이다

 

그대의 청순함과

그대의 일편단심

그 신(神)적 사랑 품은 영혼

이 별에는 아직 없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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