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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상처를 주는 미소

by 푸른비(박준규) 2008. 1. 17.

- 상처를 주는 미소

 

 

참 깨끗한 얼굴로

 

파란 하늘을 닮은 얼굴로

 

향긋한 비누향기 풍기는 얼굴로

 

수줍은 미소가 상대방마저 수줍게 하는 얼굴로

 

그런 천사 같은 얼굴로 나를 바라보지마라

 

어차피 한 번 흘릴 그 고운 미소라면

 

기약 없이 떠날 목적으로 보여주는 얼굴이라면

 

그런 순수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지마라

 

더 이상 나도

 

그 두 얼굴 표정들에 상처 받기 싫으니

 

화사한 미소로도 충분히 상대방에게 상처 줄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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