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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그리움의 이유

by 푸른비(박준규) 2008. 1. 19.

- 그리움의 이유

 

 

누군가 내게 물었다

너는 왜 그 사람을 그리워 하냐고

네 그리워하는 마음 그는 알아주지도 않는데

너는 왜 그 사람을 그리워 하냐고

 

나는 그 누군가에게 물었다

너는 왜 미련을 못 버리냐고

그 미련이란 것이 어떤 건지 모르지만

왜 그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냐고

그 누군가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리움과 미련은 닮은꼴이다

허나 그 누군가는 부정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 그리움과 미련은 닮은꼴이다

 

사랑에는 이유가 없는 것처럼

그리움과 미련에도 아무 이유가 없다

순수한 내 그리움을 몰라주는 그가 야속할 뿐

내가 그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에는

아무 이유가 없다

단지, 내 그리움으로 인하여

그 사람이 멀어질까봐 숨기고 있을 뿐

 

그리움과 미련은

사랑처럼 아무 이유 없어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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