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대답 없는 질문

by 푸른비(박준규) 2008. 1. 23.

- 대답 없는 질문

 

 

정신없이 자다 깬 아침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다가

습관처럼 떠오르는 너에게

주저리주저리 혼잣말로 인사를 하면

채 덜 깬 머릿속이 맑아지고

 

나른한 오후

책상머리에 턱 괴고 앉아 공상할 때

버릇처럼 떠올리는 너의 무표정에도

실없는 미소 번져

남은 일과조차 즐거워지고

 

깊은 밤 잠들기 전

종일 연락 한 통 없던 네 괘씸함도

봄날에 눈 녹듯 사라지니

이것이 진정 사랑일까?

순간 스쳐 지나는 설렘의 장난일까?

 

어젯밤 꿈속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대답 없는 겨울바람에게 던져보았네

 

 

'[ 다음블로그 포스팅 ] > 푸른비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거기에  (0) 2008.01.30
(詩) 보고픈 얼굴  (0) 2008.01.27
(詩) 악몽  (0) 2008.01.22
(단상) 그리워할 수 있는 자유  (0) 2008.01.21
(詩) 만성(慢性) 그리움  (0) 2008.01.2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