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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보고픈 얼굴

by 푸른비(박준규) 2008. 1. 27.

- 보고픈 얼굴

 

 

참 보고픈 얼굴이다

예쁘진 않았어도 멋지진 않았어도

너의 얼굴은 참 보고픈 얼굴이다

꾸미지 않아 예쁜 얼굴이다

수수하고 털털한 웃음, 선한 눈빛 때문에

너의 얼굴은 참 보고픈 얼굴이다

 

나는 사람 볼 줄을 모른다

특히 얼굴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할 줄 모른다

허나 거짓말을 못하는 눈빛

웃고 있어도 눈빛에 독(毒)이 서리면 무서운 법

하지만 네 눈빛에 독이 없어 보였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는 네 얼굴

 

비록 서로 무관심한 듯 외면하고 있지만

문득 문득 너를 생각하면

대책 없이 참 보고파지는 얼굴이다

언제가 우리 다시 만나는 날에는

내 두 손에 네 얼굴을 기억해 두고

네 두 뺨엔 내 온기를 남겨 놓으리라

 

너의 얼굴은 참 보고픈 얼굴이다

대책 없이 참 보고파지는 얼굴이다

이러다가도 너를 만나면 나는 또 먼 하늘만 볼 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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